“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 마태복음 6:33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구한다. 건강을 구하고, 물질을 구하고, 좋은 직장을 구하고, 자녀의 앞날을 구하고, 안정된 삶을 구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우리의 삶에 필요하다는 것을 하나님께도 기도한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세상에서 필요한 것을 구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이미 알고 계신다고 말씀하신다.
문제는 무엇을 구하느냐보다 무엇을 먼저 구하느냐이다.
먼저 구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먼저”라는 말에는 순서가 있다.
우리는 쉽게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의 필요보다 뒤에 놓는다.
“내 문제가 해결되면 하나님을 더 섬기겠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헌신하겠습니다.”
“내 삶이 안정되면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겠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반대로 말씀하신다.
하나님을 먼저 구하라.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라.
하나님의 의를 먼저 구하라.
하나님을 먼저 놓는다고 해서 나머지 것들이 중요하지 않게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먼저 놓을 때 다른 모든 것을 올바른 자리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나라는 단순히 죽은 후에 가는 천국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왕으로 다스리시는 영역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를 구한다는 것은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내 생각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내 계획보다 하나님의 계획을 구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묻는 것이다.
“하나님, 제가 무엇을 얻을 수 있습니까?”가 아니라
“하나님,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 삶이다.
그의 의를 구한다는 것은?
그렇다면 “그의 의”는 무엇인가?
우리는 자신의 의를 세우려고 할 때가 많다.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하고, 다른 사람보다 잘하고 싶어 하고, 내가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다.
우리가 스스로 의롭게 되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의를 의지하여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의를 구한다는 것은 단순히 “착한 사람이 되겠다”는 결심이 아니다.
내 의를 내려놓고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하며 사는 것이다.
그러면 먹고사는 문제는 어떻게 하는가?
마태복음 6장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로 앞에서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에 대해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염려한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오늘날 우리도 똑같다.
주택, 직장, 은퇴, 건강, 자녀, 재정, 미래를 걱정한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필요를 모르시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이러한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그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라”는 말씀은 현실을 무시하라는 뜻이 아니다.
염려가 우리의 삶을 지배하도록 하지 말고 하나님을 우리의 삶의 중심에 두라는 말씀이다.
필요한 것을 구하되, 그것이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게 하라는 것이다.
삶의 방향이 바뀐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기 시작하면 삶의 질문이 달라진다.
“내가 무엇을 얻을까?”에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실까?”로 바뀐다.
“내가 어떻게 성공할까?”에서
“하나님께 어떻게 쓰임 받을까?”로 바뀐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에서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보실까?”로 바뀐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는 삶이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하나님을 먼저 구할 때 우리의 삶에 필요한 것들을 하나님께서 아신다는 사실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약속하셨다.
이 말씀을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욕망을 채워 주신다는 의미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로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아시고 공급하신다는 믿음이다.
무엇이 나의 첫 번째인가?
오늘 우리의 삶을 돌아보자.
내가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돈인가?
건강인가?
자녀인가?
직장인가?
나의 성공인가?
아니면 하나님인가?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다른 것을 먼저 구할 수 있다.
기도의 내용, 시간의 사용, 돈의 사용, 우리의 관심이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를 보면 내가 무엇을 먼저 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한다는 것은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거창한 일이 아니다.
오늘 내가 하는 작은 선택에서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말 한마디를 하기 전에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기 전에 말씀을 생각하고,
누군가를 판단하기 전에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하고,
내 것을 주장하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하는 것이다.
먼저 하나님을 구하자
우리에게는 많은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 모든 필요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하나님 자신이다.
하나님의 손에서 무엇을 받는 것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먼저이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먼저이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의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세워 보자.
“주님, 내가 원하는 것을 먼저 이루어 달라고 구하기보다, 주님의 나라가 내 삶 가운데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내 의를 세우기보다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하게 하시고,
내 뜻을 이루기보다 주님의 뜻을 구하게 하소서.”
이것이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이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을 먼저 구할 때,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비로소 알게 된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