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자신에게 묻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사람들은 그 답을 직업, 학력, 재산, 사회적 위치, 성공과 실패, 다른 사람의 평가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정체성은 이러한 것들이 아닙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붙들어야 할 가장 근본적인 정체성입니다.

요한복음 1장 12절은 말씀합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우리의 신분이 바뀝니다. 단순히 종교를 하나 갖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사람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고, 죄의 종이었던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새로운 신분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나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보시느냐입니다.

사람들은 내가 잘하면 인정하고, 실패하면 외면할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많으면 가까이하고, 가진 것이 없으면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성취에 의해 결정되지 않습니다.

자녀가 부모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자녀가 무엇인가를 잘해서가 아니듯이,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의 신분도 우리의 행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이 그 신분에 맞게 살아가는 삶입니다.

정체성이 삶을 결정한다

사람은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집니다.

자신을 실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실패에 붙잡히게 됩니다.
자신을 버림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사람의 인정에 매달리게 됩니다.
자신을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삶의 중심이 달라집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겠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세상의 평가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중요하게 여기겠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실패했을 때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정체성이 분명하면 환경이 나를 지배하지 못합니다.

넘어졌다고 해서 자녀가 아닌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도 실수합니다. 죄를 짓기도 하고, 때로는 하나님보다 세상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쉽게 자신을 정죄합니다.

“나는 왜 이럴까?”
“나는 믿음이 없는 사람인가?”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신 것은 아닐까?”

그러나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실수와 실패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을 없애지는 못합니다.

자녀가 잘못했다고 해서 부모의 자녀가 아닌 것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잘못했을 때 아버지에게 돌아가는 것이 자녀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죄를 지었을 때 자신을 정죄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회개하고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아버지께 돌아간다.”

이것이 정체성이 분명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산다

자녀는 아버지의 성품을 닮아갑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의 성품을 삶 가운데 나타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 뜻을 이루는 것이 삶의 가장 큰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묻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오늘 제가 무엇을 할까요?”
“하나님, 이 상황에서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하나님, 이 선택이 주님의 뜻에 맞습니까?”

이렇게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현재의 나를 정체성의 기준으로 삼지 말라

우리는 현재의 모습을 보고 자신을 판단하기 쉽습니다.

“나는 아직 부족하다.”
“나는 여전히 화를 낸다.”
“나는 믿음이 약하다.”
“나는 아직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지 못한다.”

물론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모습이 나의 최종적인 정체성은 아닙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보시는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나는 현재의 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나를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나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신분을 바라보면서 오늘의 삶을 변화시켜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아버지의 집이 있다

세상에서는 내가 어디에 속해 있는지 불확실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분명한 소속이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속한 사람에게는 영원한 아버지의 집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을 얻어야만 행복한 사람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한다고 해서 존재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이시고, 나는 그분의 자녀라는 사실이면 충분합니다.

이 정체성을 붙들 때 우리는 세상의 성공과 실패에 지나치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 나는 누구인가?

오늘도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다른 정체성을 요구합니다.

“네가 얼마나 성공했는가?”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
“사람들이 너를 얼마나 인정하는가?”
“다른 사람보다 얼마나 뛰어난가?”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다른 것을 말합니다.

“너는 내 자녀다.”

이 한마디가 우리의 삶을 바꾸어야 합니다.

나는 성공한 사람이기 전에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나는 실패한 사람이기 전에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기 전에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나는 세상의 평가를 받는 사람이기 전에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자신을 바라보는 눈을 바꾸어야 합니다.

현재의 나를 바라보며 낙심하지 말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보시는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나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겠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삶의 출발점입니다.